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THE GOD DELUSION (RICHARD DAWKINS)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오랜만에 대형 서점에 가서 과학관련 분야를 뒤적거리다보니(요즘엔 문학쪽에 흥미를 잃었다.) 이기적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의 신간 "만들어진 신"이 눈에 띄었다. 과학교양서는 아무래도 양도 많고 읽다보면 졸기 십상이라 (<-물리학과) 잘 안사게 되는데 서문과 앞내용이 마치 나한테 읽어보라고 "소리치는 것"같아서 결국 사들고 들어왔다.
참고로 내 종교적 상황(?)에 대해 언급해야겠다. 난 느슨한(별로 강요하지는 않았다는 의미)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 영아세례를 받았고(세례명은 토마스 아퀴나스, 이 책 초반부에서 그의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은 엉터리라고 까인다. 성경공부하면서 나는 내 세례명이 예수의 의심많은 제자인 "도마"가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성당이 익숙하지만 몇가지 기본적인 교리에 상당히 회의적이다. 솔직히 말하면 아무래도 믿기 힘들다는 입장이다.(물론 집안에서 대놓고 이야기하진 않는다.) 사실 관심자체가 별로 없다가 대학와서 어떤 친절하신 분들(침례교도)과 성경공부를 했는데 일년이 넘도록 내 입장이 쉽게 변하지 않았다. "성경대로라면 우리 선조들은 다 지옥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불교인 내 친구도 마찬가지", "크리스찬이 되기 위한 상황자체가 평등하지 않다." 등등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친숙한 성당 분위기나 교회내 조직활동(특히 성가대) 또 영적인 감동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어 쉽사리 크리스찬이 되지 않겠다고 내 자신에게 선언하지도 못하고 있다.(가끔 서류에 종교를 적어야 할 때 매번 뜸을 들이다가 천주교로 적고는 한다.) 자연히 난 자신이 불가지론 뒤로 숨기 시작했다.
이 책의 1장 1절의 제목인 "믿음을 믿다"가 내 흥미를 특히 자극했는데 예전에 성경공부를 하면서 고민할 때마다 내스스로 느꼈던 혹은 그대로 떠오른 문장이었기 때문이었다. 책의 서문과 1장에서 나오는 성인이 되서 구약을 읽었을 때 이야기나 종교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나 신에 대한 가설들에 관한 이야기 또한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 너무 비슷해서 약간의 흥분을 느꼈을 정도였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리처드 도킨스가 많은 독자들이 불가지론자일테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고 도발(?)하는 부분까지 읽고는 책을 사서 나왔다.
지금 4장 까지읽었는데 신의 존재에 대한 논리적인 증명에 관한 부분은 여기까지다. 나름 열심히 읽었는데 상당부분 리처드 도킨스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예전에 대충 읽어버린 "동시성의 과학, 싱크"에 비하면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읽고 있으니 끝까지 읽고 리뷰를 마무리 할 수 있겠지.
(i wish) to be continued